해외 온라인 쇼핑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앞서 해외 직구(직접 구입)가 인기를 끌며 '배송 대행지를 활용한 쇼핑(배대지)' 붐이 사그라들고 있다. 동시에 직접 구매를 할 수 있는 '직배송 쇼핑몰'이 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스로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미코노미(me+economy)'족이 늘어나면서 해외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동시에 배송 대행 쇼핑몰보다는 '직접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이 각광받고 있다. 또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마트 쇼핑몰' 역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캐시백 기업인 이베이츠 코리아가 발표한 2018년 온라인 쇼핑 트렌드 결산에 따르면 배송 대행지가 필요한 쇼핑몰의 매출은 하락했지만, 직배송을 지원하는 쇼핑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해외 명품 온라인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있으며, 헬스&뷰티 쇼핑몰이 치고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베이츠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상위 10개 쇼핑몰 중 6개가 직배송 명품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마이테레사, 매치스패션닷컴, 미스터포터, 센스, 파페치가 상위 5개 명품 온라인 쇼핑몰에 속하며 한국으로 직배송을 제공하는 럭셔리 패션 쇼핑몰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해외직구 시장에서 편리한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제이크루, 베드베스앤비욘드, 클럽모나코와 같이 배송 대행지가 필요한 미국 직구 온라인 쇼핑몰은 매출이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럭셔리 패션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은 남성 소비자의 쇼핑 및 명품 직구 수요가 늘면서 명품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 전용 명품 브랜드 스토어 미스터포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유명 온라인 편집 쇼핑몰 센스도 작년 466%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명품 쇼핑몰의 성장과 더불어 헬스&뷰티 쇼핑몰도 인기를 높이고 있다. 2018년 헬스 및 리빙은 78%, 뷰티 카테고리는 47% 성장했다. 특히 건강 보조제품 및 생활건강 제품 쇼핑몰 아이허브는 지난해 매출이 245% 증가했다. 유럽 최대 온라인 뷰티 스토어 룩판타스틱도 153%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외에도 1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올해는 온라인 마트 쇼핑몰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이베이츠에 입점한 국내 전체 마트 쇼핑몰 매출은 2017년 대비 126% 성장했으며, 매출 순위는 이마트몰, NS홈쇼핑, 롯데홈쇼핑, 마켓컬리, 홈플러스마트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NS홈쇼핑은 450%, 마켓컬리는 142%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는 식자재를 비롯해 간편식과 가공식품을 집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마트 쇼핑몰 선호도가 높아지고, 마켓컬리, 이마트 쓱배송 등 신선식품 당일배송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배대지'에서 '직배송' 쇼핑으로 해외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변모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변화하는 쇼핑트렌드에 맞춰 더 많은 직배송 쇼핑몰이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